노동신문이 김정은 총비서가 새벽 5시까지 일한다는 걸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위기감 속 대내 홍보인 걸로 보이는데, 또 다른 가능성도 제기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밤에 열린 북한 당중앙위 정치국 회의.
김정은 총비서가 입장할 때 시계는 대략 새벽 2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회의는 새벽 3시 25분쯤 끝납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김정은 총비서의 밤샘 열의를 보여준 건데, 노동신문은 최근 김정은의 이런 '일 하는 지도자'의 면모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오늘의 개념을 다음 날 새벽 5시까지로 보고 사업을 한다'는 겁니다.
내부 식량 부족에, 한미 연합 훈련에 이런 위기 상황에서 김정은이 일 중독자처럼 새벽까지 일하고 있다고 선전하는 건 다 민심을 달래려는 거죠.
그런데 또 다른 분석도 있습니다.
이 '불면의 노고'가 건강 이상 조짐일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016년 국회에서 "김 위원장이 신변 위협 때문에 많이 고민한다. 불면증에 걸려 잠을 잘 못 잔다"고 보고했습니다.
최진욱 전 통일연구원장도 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김 위원장이 술을 많이 마신 후 울곤 한다고 들었다"며 "아주 외롭고, 압박받는 상태"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취재 : 홍영재, 구성 : 김도균, 편집 : 정용희, 제작 : D콘텐츠기획부)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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