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라, 루나 발행업체 대표인 권도형 씨가 위조 여권을 쓴 혐의로 유럽의 몬테네그로에서 얼마 전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권 씨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여권들이 다 진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희 특파원이 권 씨의 현지 변호사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그 현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몬테네그로 당국은 그 여권이 가짜라고 하는데, 권 씨는 무엇을 근거로 그것이 진짜라고 주장하는 것입니까?
<기자>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부드바란 도시에서 권도형 씨의 현지 변호인을 만났습니다.
권 씨의 변호인은 인터뷰에는 응하면서도 동영상 촬영과 음성 녹음은 거부하며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요.
권 씨가 자신이 소지했던 위조 여권들을 모두 진짜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권 씨는 지난 23일, 위조된 코스타리카 여권을 가지고 출국하려다 붙잡혔고 이후 위조된 벨기에 여권까지 발견됐는데, 코스타리카는 물론 벨기에 여권까지 모두 진짜 여권이라고 권 씨가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사기관이 위조 여권이라고 밝혔는데 어떻게 진짜일 수 있느냐고 물으니 "재판 과정에서 여권이 진짜라는 걸 전문가 감정 등을 통해 증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권 씨의 몬테네그로 입국 기록이 없는 것도 법 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지 출입국당국의 잘못이지 권 씨의 잘못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코스타리카와 벨기에 여권을 누구로부터 발급받았는지, 몬테네그로에는 언제, 어떻게 들어왔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기소 전 단계라 권 씨와 면담할 때 경찰이 입회하고 있어서, 그런 구체적인 대화는 나누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현재 우리나라하고 또 미국이 권 씨를 데려가서 수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변호사는 무엇이라고 하던가요?
<기자>
권 씨 변호인은 위조 여권 관련 사건 수사와 재판이 빠르면 2~3개월 안에도 끝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범죄인 인도와 관련된 재판은 뒤이어 시작될 텐데, 이것은 상당히 복잡한 재판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는 더 이상 언급을 피했습니다.
권 씨가 재판을 앞두고 어떤 심경을 토로했는지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는데, 다만 구금시설에서 영어로 된 책들을 빌려 읽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종미)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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