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근으로 꼽혔던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뒤 두 사람이 마주한 것은 오늘(31일)이 처음입니다.
보도에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처음 불거진 뒤 1년 반 만에 두 사람이 다시 마주한 곳은 법정이었습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성남시장 시절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몰랐다'고 말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재판에 유동규 전 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것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오늘 유동규 전 본부장과 법정에서 처음 만나는데 입장 있으세요?) …….]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 (재판 전에 말씀하실 입장이 있을까요?) 특별히 없습니다. 거짓말 좀 안 하고 하면 좋겠다, 말씀드리겠습니다.]
4시간 재판 동안 두 사람은 눈조차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를 '이재명 씨'라고 부르며,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모를 리 없다는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2010년 분당 리모델링 설명회에서, 김 전 처장으로부터 당시 성남시장 후보였던 이 대표와 통화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김 전 처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한 뒤에는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해 시장실에 함께 보고하러 간 적이 있고, 당시 이미 여러 차례 만난 적이 있던 두 사람이 서로 알아보는 것처럼 보였다고도 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5년 호주 출장 때는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이 함께 낚시를 했고, 자신을 포함해 셋이 골프도 쳤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끝내지 못한 유 전 본부장 증인 신문을 다음 재판에서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재판에 앞서서는 법원에 출석하는 이 대표 쪽으로 한 80대 남성이 계란을 던져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준희)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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