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구계의 악재는 개막을 하루 앞둔 오늘(31일)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오늘 한국야구위원회 KBO를 압수수색했는데, 검찰은 프로야구 중계권과 관련해 KBO 간부가 수억 원대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오늘 오전 KBO 간부 A 씨의 배임수재 혐의와 관련해 KBO와 KBO의 수익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KBOP를 압수 수색했습니다.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건 과거의 프로야구 중계권 협상 과정입니다.
현재 스포티비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 마케팅 회사 에이클라가 2013년쯤, 프로야구 IPTV 중계 독점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KBO 측 담당자였던 A 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줬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A 씨의 배우자가 이후 에이클라의 자회사와 용역 계약을 맺고 40여 차례에 걸쳐 2억 원을 받은 것도 뇌물 성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A 씨가 받은 돈은 모두 합쳐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범죄 행위를 입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억 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에이클라 회장 홍 모 씨에 대한 수사도 이어 나가고 있는 검찰은, 오늘 압수수색 결과를 바탕으로 에이클라에서 KBO 간부 A 씨에게로 향한 자금의 흐름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수도권 구단의 한 선수가 온라인 불법도박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KBO가 조사에 나서는 등, 내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로야구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는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이재준)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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