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테라·루나폭락사태의 주범 권도형 대표가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몬테네그로에 구금돼 있는데요.
수사를 맡은 몬테네그로 당국의 검사와 권 대표의 변호인을 MBC 취재진이 만나봤습니다.
현지에서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3일 위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코스타리카 여권을 사용해 출국하려다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대표.
권 대표는 현지에서 경찰과 검찰조사를 한차례씩 받았습니다.
권 대표 사건 담당인 하리스 샤보타치 검사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권 대표가 사용한 코스타리카 여권과 소지한 벨기에 여권 모두 위조로 의심할만한 증거 자료가 준비됐다"고 자신했습니다.
법원이 증거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답을 꺼렸습니다.
반면 권 대표 측 변호사는 "권 대표가 자신의 여권들은 모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법원에 여권에 대한 위변조 감식을 신청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복수 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우리 법을 고려할 때 현재 한국 국적의 권 대표가 소지하고 있는 코스타리카와 벨기에 여권이 모두 진짜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몬테네그로 검찰은 또 현재는 위조 여권 혐의만 수사하고 있다며, 입국 경로, 압수한 노트북·휴대전화 등에 대한 수사는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권 대표 측 변호사는 "현재 구치소에 있는 권 대표의 석방을 위해 보석 신청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보증금을 내야하는데 현재 노트북 등이 다 압수된 상황에서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금 인출도 어려워 실제 신청으로 이어질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한국과 미국이 범죄인 인도요청을 한 상황에서 보석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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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기자(ch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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