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 강남 40대 여성 납치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해 여성이 피의자 일당 중 1명에게 협박에 시달려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숨진 여성의 몸에서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나흘 전,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납치된 뒤 살해 당한 40대 여성.
납치 12시간 전인 지난달 29일 낮 피해 여성과 점심식사를 했다는 한 지인을 MBC 취재진이 접촉했습니다.
평소처럼 사업 얘기를 하며 밥을 먹은 뒤 헤어졌던 피해 여성은, 금세 문자를 보내와 '다시 급히 만나자'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피해자 지인]
"통화로 할 얘기가 아니라 만나서 해야 된다는 거야…'이따 연락드릴게요' 한 게 마지막이었어요."
실제로 경찰은 이 피해 여성이 오래전부터 일당 3명 중 1명에게서 협박을 받아온 정황을 파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에게 여러 차례 돈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피해자 지인]
"(피해자를) 협박해서…수천만 원을 '부탁한다. 좀 빌려주세요'라는 식으로…"
경찰은 피의자 일당 3명을 상대로 금전 요구 여부와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도피와 살해 과정의 추가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당의 차량에서 피 묻은 고무망치와 함께 발견된 주사기.
부검 결과 숨진 여성의 몸에서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질식사'로 추정되지만 납치 뒤 여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약물이 강제 투여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강도살해와 사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 결정될 전망입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내일 오전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합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박주영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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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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