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전국에서는 수십 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정부는 산불 재난위기 경보를 '경계'로 격상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하루 산불이 난 곳은 서른 곳이 넘습니다.
서울과 충청권뿐 아니라, 대전 서구, 경북 군위, 전북 남원 등 전국에 흩어져 있습니다.
대전에서는 인근 요양병원 환자 40명이 모두 대피했고, 전북 고창에서는 산불과 가까운 곳에 살던 부부가 다치기도 했습니다.
산불이 난 일대의 주민과 등산객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대전 산불 목격자]
"산불이 너무 크게 났는데? 지옥이야 지옥"
휴일에 잇따른 전국적 산불에, 관계 기관도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산불재난 국가위기 경보는 4단계 중 세 번째인 '경계' 단계까지 격상됐으며, 소방청은 오후 1시 20분 긴급중앙통제단을 가동하고 직원 비상소집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산림청과 소방청을 중심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와 예방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처럼 이른 봄부터 산불이 계속되는 건 전국 대부분 지역이 습도가 20%를 밑돌만큼, 건조한 탓입니다.
특히 산불이 난 서울과 대전 등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지는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국에 건조특보가 발령됐습니다.
여기에 크게 오른 낮 기온이 습도를 더욱 끌어내렸습니다.
전국에 걸쳐 최대 순간 시속 35km 안팎의 강한 바람 역시 산불을 키웠습니다.
[이원길/기상청 예보분석관]
"동해북부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에서 불어드는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건조한 성질의 바람으로 변하고 서쪽 지역에 영향을 주면서…"
산불이 우려되는 건조한 날씨는 이틀 정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화요일인 모레 오후 제주를 시작으로, 목요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한지은, 나경운, 김백승 / 영상편집: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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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환 기자(jhb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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