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가오룽의 한 간선도로.
앞서 가던 택시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고, 뒤에서 달리던 차량이 그대로 택시를 들이받습니다.
하지만 택시에서 아무도 내리지 않자, 차량 운전자가 택시에 다가가 상황을 살펴봅니다.
그런데 갑자기, 뒷좌석에 탄 남성이 차량 운전자가 서 있는 방향의 반대편 문을 열고 도주했습니다.
도주한 건 44살 무직 A씨. 흉기로 택시기사를 위협해 강도 행각을 벌이려다 뒤 차량과 사고가 나 범행에 실패하자 황급히 달아난 겁니다.
홍콩 경찰은 도주 방향을 따라 CCTV를 분석해 A씨의 자택에서 사건 당일 그를 체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날 A씨의 범행은 더 큰 사고로도 이어질뻔했습니다.
A씨의 흉기에 부상을 입은 택시기사가 운전석에서 떨어졌는데, 주인을 잃은 택시는 그대로 주행하기 시작한 겁니다.
옆 차선에서 달리는 다른 차량과 충돌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
하지만 부상 입은 기사가 택시를 따라가지 못했고, 결국 강도를 쫓던 남성이 황급히 택시로 달려가 운전석에 앉아 차량을 멈춰 세웠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번 강도 행각이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는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문현 기자(lm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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