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들어 동해에서는 러시아의 군사 훈련이 부쩍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러시아 해군이 동해에서 초음속 미사일 두 발을 발사해 주변국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는데요.
한미일 3국의 잦은 연합훈련에 러시아와 중국의 대응까지 이어지면서,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권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8일 미국의 니미츠 항공모함 전단이 부산에 입항했습니다.
그 시각,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블라디보스톡 인근 동해에서 전투기와 전투함을 동원한 대규모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 홋카이도에서 불과 7백Km 떨어진 장소에서 2발의 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음속 3배 속도의 이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이소자키 요시히코/일본 내각관방부장관]
"일본은 극동 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늘리고 있는 러시아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할 것이다."
미사일 발사 1주일 전에는 러시아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2대가 동해를 7시간 동안 비행하며 무력시위를 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일엔 러시아 잠수함이 하바롭스크 해역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1천Km 밖 표적을 명중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한미일 3국의 군사협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쪽을 관리하는 문제와 아시아에서의 상황관리 이걸 동시적으로 수행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굉장히 많이 집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도발을 이유로 최근 미국은 한국, 일본과 부쩍 잦은 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니미츠 항공모함이 주도하는 한미일 연합 훈련도 북한보다는 중국과 러시아 잠수함을 겨냥한 작전이 주목적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대한해협에 정보수집함을 보내며 숨가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런 흐름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미일 훈련에 대응해 중국과 러시아군이 움직이면, 이때 대담한 행동을 하는 방식입니다.
한미 훈련과 러시아 해군의 훈련이 진행되던 지난주,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어 최초로 전술핵탄두 실물을 공개했습니다.
한미일 훈련과 중러 연합훈련이 한창이던 작년 10월을 전후해선 남한을 겨냥한 7차례의 전술핵 발사 시험을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힘의 경쟁이 서서히 한반도의 위기로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권희진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민경태
권희진 기자(heejin@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