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에는 저수지나 웅덩이에 농업용수를 저장했는데 요즘은 편하게 지하수를 뽑아 쓰는 게 일반화됐죠.
그러다 보니 지하수 고갈이 심각한 곳이 많은데요.
농업용수의 95% 이상을 지하수로 쓰고 있는 제주에서 그동안 이용이 저조했던 저수지 활용에 나섰다고 합니다.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기자]
도내 저수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광령저수지입니다.
지난 1954년 만들어진 이후 논농사 용수를 공급했지만 1970년대부터 지하수 관정 개발로 용수공급을 중단했습니다.
가뭄 대비용 정도로만 기능이 축소됐던 저수지의 이용을 높이기 위한 기반 사업이 최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광령과 수산저수지 두 곳에 60억 원을 들여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비상급수대 시설을 2025년까지 조성할 계획입니다.
하루 340톤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두 저수지에 급수시설이 조성되면 지하수를 대체할 수 있는 농업용수원으로 활용이 가능해 집니다.
[이창환 / 수산리 이장 : 여기가 초당옥수수 농사를 많이 하다 보니까 초당옥수수가 특히 물이 많이 필요해요. 물 필요할 때마다 늘 농업용수 관정이 부족하거든요. 매일매일 물이 공급되면 좋겠죠.]
도내 저수지 용량의 약 3분의 1인 125만 톤을 담을 수 있는 도내 최대 규모인 성읍 저수지.
최근 제주도와 농어촌공사에서 12억 원을 투입해 관로 추가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반 시설 공사로 완료되면 당초 급수 면적 외에 농경지 123ha에 추가 용수 공급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지하수보다 수질이 나쁘다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수상 로봇까지 투입돼 녹조를 제거하는 사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송원효 / 한국농어촌공사 기반사업부 차장 : 일부 저수지의 이용률이 낮은 측면이 있는데 낮은 저수지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 관로를 추가 부설하거나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
제주도는 과도한 지하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신규 지하수 관정 허가를 제한하고 대체수자원 비중을 현재 3.9%에서 20%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체 용수 이용량 가운데 지금까지 저수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그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저수지 관리와 활성화 대책을 통해 지하수 대체수자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YTN 김용원 kctv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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