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달 취임 이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새로운 소통 방식을 보여주겠다는 취지인데,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 관심입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이튿날부터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회견.
말도 탈도 많았지만, 역대 대통령에게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소통임은 분명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해 7월) : (이 정도에서 도어스테핑 하는 건 어떠세요?) 하하하, 뭐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요. (오오~~~)]
6개월 만에 전면 중단된 이후에는 다른 방식으로 윤 대통령 발언을 전했습니다.
특히 비상경제민생회의, 국정과제점검회의 등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를 생중계하는 형식이 많아졌습니다.
가감 없이 들려주겠다는 취지였는데, 일방적으로 말을 전달하는 데 그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취임 1년 전후 국빈 방미, 한일정상회담, G7 정상회의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이 잇따랐을 땐 이례적으로 4주 연속 국무회의를 생중계하며 성과를 직접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달 9일) :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지금 한일 간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달 23일) : '외교 슈퍼위크'라고 부를 만큼, 정말 쉴 틈 없는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보람도 아주 컸습니다.]
자연스럽게 취임 1년 기자회견은 생략됐습니다.
지난달 초 용산 어린이정원 사전 개방 때 출입기자들과 예정에 없던 오찬 간담회를 하긴 했지만, 정식 회견은 아니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달 2일) :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까 언제 1년 오나 했더니 벌써 1년이 왔습니다.]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시점, 지지율도 상승세로 접어들자 대통령실은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취임 100일 기념 회견에 이어 두 번째로, 이달 중순 전후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외교 일정을 마친 하순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YTN에 뒤늦은 취임 1년 회견이 아니라 취임 2년 차에 들어서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특히 지난 1년 동안 외교 분야에서 쌓아올린 성과를 국민이 쉽게 알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격의 없는 소통을 보여주겠다는 방침 아래 야외 회견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과연 어떤 모습이 될지, 또 얼마나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답변이 나올지 시선이 쏠립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촬영기자;김태운 곽영주
영상편집;윤용준
그래픽;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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