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를 달리는 마라톤이 아닌, 수직으로 계단을 오르는 이색 마라톤이 열렸습니다.
바로, 63빌딩 계단 오르기 대회인데요.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된 오늘 행사에 천여 명의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현장 영상 직접 보시겠습니다.
63빌딩 계단 오르기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대회 시작 전 몸을 풉니다.
곳곳에는 독특한 옷차림의 참가자들이 눈에 띄는데요.
인기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캐릭터부터,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주인공들,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장인물까지 다양한 분장으로 코스튬 부문 마라톤에 도전했습니다.
[김혜민 / 전남 화순군 화순읍 : 저와 같은 사람이 참 많구나하는 것도 느끼고 그중에 제가 제일 빛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불편한 옷차림에도 높이 249m, 천2백51번째 마지막 계단을 오른 참가자들은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한 미소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로 4년 만에 치러진 대회에서 남자 부문에서는 앞선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47살 김두진 씨가 8분 21초로 1위에 올랐고,
여성 부문에는 홍유빈 씨가 12분 4초로 제일 먼저 결승선에 통과했습니다.
[홍유빈 / 한화생명 63계단 오르기 대회 여성 우승자 : 사실 재미로 와서 1등을 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좋은 상을 받아서 너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주최 측은 의료진이 대기한 가운데 진행된 대회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며, 앞으로도 남녀노소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매년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촬영기자 : 심원보
영상편집 : 고창영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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