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기업의 직접투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해외 기업들이 중국 대신, 한국을 찾는 건데요. 이 참에 각종 규제를 풀어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회사 ASM이 우리나라와 맺은 1억 달러 투자 협약.
국내에 연구센터 건립방안까지 밝히며 한국 진출을 알렸습니다.
대통령의 두번의 순방기간에도 7개 기업이 22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모두가 한국 투자에 나선 해외 기업들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4월)
"총 19억불의 한국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주신 미국 기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달까지 신고된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107억 3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액의 80% 이상은 한국에 직접 생산시설을 짓는 그린필드 투자금입니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외국인 투자금의 50%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며 적극적인 유치에 나선 결과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중국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대신 아시아지역의 가장 유력한 후보지가 일본하고 한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올해의 투자 증가가 미중 갈등에 의한 일시적인 효과라는 우려섞인 시선도 나옵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투자를 늘리려면 보조금 문턱을 낮추고 세액공제를 늘리는 등, 경쟁력 있는 투자 환경을 만드는 제도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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