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경이 봉쇄되면서 중국에 나가 있는 외화벌이 근로자들도 3년 넘게 발이 묶였습니다. 단둥 시내에서 만난 북한 음식점 종업원들은 취재진에 극도의 경계심을 보였지만 백화점의 최고 인기품목은 한국산 화장품 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이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압록강변의 한 유명 북한식당. 북한 종업원들의 얘기를 듣기 위해 찾아가 봤습니다.
그런데,
북한식당 종업원
"한국인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
또 다른 북한식당. 우리나라 소주를 팔면서도 역시나 문전박대 합니다.
북한식당 종업원
"{앉아서 안 먹고 나가서 먹을게요.} 아니 그래도 안 팔겠습니다."
중국 단둥 도심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공단지역.
한 공장에서 분홍색 상의를 입은 여성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저기 나오는 사람 다 북한 근로자예요."
시장에 나온 한 북한 근로자에게 말을 걸어봤습니다.
북한 외화벌이 근로자
"{즘 경제 상황 어떤지 뭐 사러 오셨어요? 물건 보통 뭐 많이 사는지} 말 시키지 말아요."
취재진을 경계하며 자리를 떠납니다.
중국 접경지역에서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북한 근로자는 약 1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un 대북제재에 따라 2019년 말까지 모두 북한으로 돌아갔어야 했습니다.
un 금수 대상인 북한산 수산물도 밀수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둥강 수산물시장 상인
"소라, 칼조개, 말조개 다 북한산이에요 중국에는 없어요"
밀수 등으로 돈을 번 일부 북한 부유층들은 단둥의 한 고급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긴다고 합니다.
특히 이들에게 한국산 화장품은 한글을 지워서 사갈 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
중국 백화점 직원
"제가 지워드리면 됩니다 이거 쓰여있는 글씨는 지우기 편해요"
국경이 열리면 북중 간 밀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언제 개방될지를 놓고는 다양한 추측만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이광희 기자(anyti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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