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대치동 대형 재수 학원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자체와 보건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는데, 수능 시험을 160일 남기고 벌어진 일이어서 학생과 학부모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뭘 먹고 이 사달이 난건지, 정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남의 한 대형 재수학원, 수업이 한창 진행될 시간인 오후 1시 반인데 학생들이 나옵니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 조퇴하는 겁니다.
학원 재학생
"복통 때문에 어제부터 설사하고 그래서 지금 병원 가는 길입니다."
어제 오전부터 이 학원에 다니는 재학생들이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쏟아졌습니다.
학원 관계자
"(수강생이) 학원을 못 간다든지 늦는다든지...빈도가 평상시와는 좀 다르게 좀 많이 나타나서….“
식중독 원인으로는 학원의 단체 급식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5일과 7일 학원생 700여 명이 급식을 먹었고, 이 가운데 50여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강남구청은 당일 급식으로 제공된 음식과 조리도구 등을 수거하고 학생 30여 명의 검체를 채취해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강남구청 관계자
"검사 결과가 한 4일에서 5일 걸리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지금 모니터링하고 있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급식 업체 식재료 상황 등 위생 점검에 나섰습니다.
급식 업체는 사과문을 내고 5일 급식비 전액을 환불해 주고 관련 치료비도 전액 보상하겠다며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정은아 기자(euna_6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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