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NS 오픈 채팅방을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가 'N번방' 사태 이후 수그러드나 했는데, 그 행태를 바꿔 활개를 치고 있었습니다. 'N번방'이 우두머리를 두고,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면, 최근엔 1인 범죄로 더욱 은밀해진 모습이었는데요.
성착취범 10명이 경찰에 붙잡혀 이승훈 기자가 그 수법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SNS 메시지로 익명의 남녀가 대화를 나눕니다. 사소한 이야기로 친밀감을 만들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협박과 회유를 거듭하며 성희롱과 신체 촬영을 요구합니다.
20대 A씨 등 10명이 SNS 오픈 채팅방에서 청소년을 상대로 성착취를 한 내용입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개인정보를 이제 가지고 결국 협박이나 공갈을 해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성착취를 하는 거죠."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피해 청소년은 133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오픈 채팅방을 통해 접근한 뒤 1대1 메시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A씨는 청소년 72명에게서 성착취물 5000여 개를 제작했고, 10명이 만든 성착취물은 1만8천 건이 넘었습니다.
대부분 온라인에서만 이뤄지고 유포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피해자는 실제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상완 / 강원경찰청 아동학대범죄수사팀장
"n번방 사건 같이 조직적이고 어느정도 단체적인 성착취 범죄가 심했다면, (지금은)개별적인 온라인 접촉을 통해서 은밀한..."
경찰은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성착취 정황이 의심되는 13명을 추가로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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