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쁘게 휘몰아치는 장단에 신들린 듯 상모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회전하는 접시를 상공에 던져 주고받습니다.
신명 나는 가락에 짜릿한 볼거리까지 더해진 한국 사물놀이패의 공연!
객석에선 함성이 그칠 줄 모릅니다.
부채춤과 전통 관현악 연주, 유쾌한 한국 민요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한바탕 펼쳐진 무대.
낯선 한국 전통예술을 접한 관객들의 찬사가 이어집니다.
[아담 무어 / 랭리파인아트스쿨 교장 : 대단했어요. 감사합니다. 모든 게 아름다웠어요. 이곳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소피아 하디 / 랭리파인아트스쿨 : 정말 좋았어요. 재능 넘치는 학생들의 공연이었어요. 아름다운 전통 예술이었어요.]
[킹스톤 스피어스 / 랭리파인아트스쿨 : 부채춤이 좋았어요. 그리고 마지막 사물놀이 공연이 제게는 최고였어요.]
우리 전통문화와 예술을 계승하고 지속·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한국 국립전통예술중학교 학생들이 캐나다를 방문해 선보인 공연입니다.
세계 곳곳에 우리 문화를 알리고, 역시 예술을 공부하는 외국 학생들과 교류하기 위해서죠.
무대에 오른 한국 학생들은 다른 나라에 우리 전통예술의 멋을 알렸다는 뿌듯함과 가슴 벅찬 감동을 경험했습니다.
[한지원 / 국립전통예술중학교 : 저희가 해외에 나가서 공연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도 행복했고 또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어서 너무 자랑스러웠고, 모든 사람이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또 박수도 많이 쳐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박찬진 / 국립전통예술중학교 교사 : 관객들이 우리 음악을 함께 즐기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서 흥이 나서 함께 객석에서 사실 춤을 추곤 했습니다. 우리 문화를 더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됐습니다.]
한국 공연단을 맞기 위해,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구성된 캐나다 예술학교 학생들도 정성을 쏟았는데요.
다양한 도안의 한글 포스터를 손으로 만들어 학교 곳곳에 붙였고, 한인 재학생들은 직접 길잡이를 자처해 손님들에게 교내 시설을 안내했습니다.
"여기는 '빅밴드 룸'이라고 여기서 콘서트 밴드, 재즈 밴드, 오케스트라 연습하는 데고…"
어린 학생들은 더욱 뜻깊은 선물을 준비했는데요,
한국 전통 민요 '도라지타령' 합창 무대입니다.
민요 고유의 정서를 살리기 위해 한국어를 연습하고 전통 장단을 몸으로 익히면서 오랜 기간 손님맞이에 공을 들였습니다.
[에블린 퍼켓 / 랭리파인아트스쿨 : 어려웠어요. 그냥 연습했어요.]
[샬리즈 쿡 / 랭리파인아트스쿨 : 도라지타령을 부르는 게 신나요. 노래가 멋지거든요.]
낯선 한국 민요를 배워 무대에 올려 보자고 제안한 주인공은 바로 한인 학생들.
[조니 마이클 / 랭리파인아트스쿨 음악교사 : 우리 합창단에는 한국어를 하는 학생들이 10명 정도 있어요. 그중 몇 명이 올해 초에 저에게 한국어 노래를 합창단에서 해보면 어떻겠냐고 했죠. 저는 그러기로 약속했고, 한국 노래를 찾아봤어요.]
한인 학생들은 한국의 정서를 맛깔스럽게 담기 위해 부모님으로부터 더 정확한 발음을 배워와 친구들에게 알려주기까지 했습니다.
[맥스 로버츠 / 랭리파인아트스쿨 : (한국어 가사를) 외우기 힘들었어요. 우리가 한국어를 못해서 한국어를 하는 친구들이 가사를 가르쳐줬어요.]
[강수연 / 랭리파인아트스쿨 교사 : 한국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그 노래를 알려주고 집에 가서 부모님들과 그 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다시 또 와서 그걸 선생님들하고 나누고…. 한국계 캐나다인으로서 굉장히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정성이 가득 담긴 공연에, 한국 학생들은 장거리 비행의 피로가 깨끗하게 가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 빈 / 국립전통예술중학교 :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도라지타령을 새롭게 불러줘서 너무 뿌듯했고 저희에게 큰 선물을 준 것 같아서 친구들과 함께 다 같이 즐겼던 것 같습니다.]
각각 한국과 캐나다에서 한국의 멋을 배우고 가꾸며 세계에 전파하고자 하는 한민족 청소년들이 같은 마음을 확인하고, 캐나다 학생들은 낯선 언어로 익힌 화음을 통해 화답한 무대.
K팝과 영화·드라마뿐 아니라 한국 전통예술도 한류가 될 수 있고, 서로 다른 이들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줄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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