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국내 개봉작 흥행 100위권에 진입한 '스즈메의 문단속'과 '슬램덩크 더 퍼스트'의 흥행 이후 일본 영화가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본 문화에 대해 역사와 문화를 분리해 소비하는 현상이 확산하면서 최근 일본 영화 감독과 주연 배우들의 방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남은 인생 10년
스무 살, 난치병으로 10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마츠리는 동창회에서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를 만나게 됩니다.
카즈토는 마츠리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게 되지만, 해가 지날수록 마츠리의 시간은 짧아져 갑니다.
난치병으로 세상을 떠난 코사카 루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남은 인생 10년'의 배우들이 한국 관객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고마츠 나나/'남은 인생 10년' 마츠리 역 : 저의 인생에 대해서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나의 행복은 무엇인지 또 주위 사람들을 소중히 하는 것,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사카구치 겐타로 배우는 OTT로 콘텐츠 교류가 많아졌다며 문화가 다른 한일 두 나라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건 멋진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카구치 겐타로/'남은 인생 10년' 카즈토 역 : 한일 서로 간의 거리가 더 가까워졌다고 느낍니다. 문화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애정의 감정이 존재하고 있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주 멋진 일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관계가 더 많이 풍요로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청각 장애 복싱선수의 자서전을 원작으로 한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의 감독과 주연배우도 한국 극장을 찾았습니다.
'드라이브 마이 카' 연출 등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차세대 감독으로 꼽히는 미야케 쇼 감독은 이번 한국 방문이 가장 감동스럽다며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미야케 쇼/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감독 : 한국 관객분들은 다들 영화를 진지하게 봐주신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작품이 일본적이라는 게 이유가 아니라 영화적인 부분에서 와 닿는 부분, 같은 걸 느끼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복싱 선수의 삶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하루하루 링 안팎에서 싸우며 살아가는 여성을 그린 작품이라며, 일본과 한국 젊은 세대 모두의 삶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너의 눈을 들여다 보면'의 키시이 유키노 배우의 청춘영화 '이윽고 바다에 닿다'도 동시에 한국 관객들을 만납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라진 친구의 발자취를 밟으며 소중한 사람을 잃은 아픔과 상실, 회복이라는 보편적인 정서를 담았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과 함께 역사와 문화를 분리해 소비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한국 영화 시장에 대한 일본 영화의 적극적인 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영상편집:오훤슬기
촬영:유창규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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