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0일) 오후 강원도 양양 해변에서 낙뢰 사고가 있었죠.
6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호흡과 맥박을 회복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해변에 쓰러진 사람들.
주변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팔다리를 주무릅니다.
곧이어 도착한 119구급대도 쓰러진 사람들에게 응급조치를 취합니다.
강원도 양양 설악해변 낙뢰 사고 직후 한 시민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119구급대와 시민들이 다친 사람들을 함께 구급차로 옮깁니다.
[사고 목격자 : 모래사장이 아니라 여기 육지 쪽에 (낙뢰가) 떨어졌고, 그것들이 사람한테도 약간 얇은 가지치기 하듯 번개가 튀어서 (서핑)슈트도 찢어지고 의식을 잃지 않았나….]
낙뢰 사고를 당한 시민은 모두 6명.
이 가운데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30대 A 씨는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지만, 이후 상태가 나빠져 끝내 숨졌습니다.
A 씨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낙뢰 사고가 발생한 해변입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이곳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다 쉬는 도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인근 건물 쪽에 떨어진 낙뢰가 해변 쪽으로 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사고 현장 부근 바위에 박혀있던 쇠말뚝 고리가 피뢰침 역할을 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태엽 / 사고 목격자 : 비와 번개가 같이 치기 시작해서 사람들이 나오는 도중에 사고를 당한 거예요. 그렇게 급격하게 변하는 날씨에 대응하기 어려웠고, 이런 것(쇠말뚝)들이 또 작용해서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자치단체가 낙뢰에 주의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지만, 사고 발생 이후 뒤늦은 조치였습니다.
최근 10년간 한 해 평균 10만 건이 넘는 낙뢰가 관측됐는데, 79%가 6월부터 8월, 여름철에 집중됐습니다.
낙뢰 예보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우산보다 비옷을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번개가 친 뒤 30초 이내에 천둥이 울리면, 즉시 건물이나 자동차 안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마지막 천둥소리가 난 후 최소 30분 정도 뒤에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높은 곳보다는 낮은 곳, 물이 없는 곳으로 피해야 낙뢰 감전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촬영기자 : 홍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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