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6일 새벽에 택시에 탄 뒤 운전대를 흔들어 택시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낭떠러지로 추락하게 한 19세 대학생 조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조 씨는 지난 6일 새벽에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택시 조수석에 탄 뒤, 택시 안에서 바깥을 향해 욕설을 하며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조 씨가 탑승한 택시 앞으로 다른 차량이 끼어들기를 하려다 실패하자 욕설을 퍼붓는 한편, 차 문을 열고 내리려고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조 씨는 성수대교 북단을 지나갈 때쯤 자신의 지인에 대해 얘기 하다가 갑자기 “거짓말하는 놈들을 죽여야 된다”고 외치며 운전대를 오른쪽으로 잡아당겼습니다.
당시 고속으로 달리고 있던 택시는 눈 깜짝할 순간에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한강변 풀숲으로 추락했습니다. 다행히 나뭇가지에 차량이 걸리긴 했지만 택시 기사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고, 2400여만 원가량의 택시는 폐차됐습니다.
조 씨는 경찰조사 초반에는 “택시가 자신을 납치하는 것 같아 도망치려고 차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지만, 블랙박스 영상을 본 뒤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