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지지 성명에는 생존한 전직 외교부 장관들 가운데 노신영, 반기문 전 장관을 뺀 전원이 참여했습니다.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의 장관들까지 모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 지지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강경화 후보자가 주변 4강 외교뿐 아니라 당면한 제반 외교 사안을 해결할 적임자"라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조속히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강 후보자를 반대하는 야 3당의 입장은 강경합니다. 도덕성은 물론, 북핵 문제와 4강 외교를 맡기에는 강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도 부족하다는 겁니다.
청와대와 여당은 낙마는 없다며, 계속 야당을 설득하겠단 입장입니다. 지명을 철회할 경우 정권 초기 받게 될 정치적 타격과,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에 박근혜 정부가 임명한 장관과 동행해야 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야 3당이 끝까지 반대한다면, 각종 명분을 쌓은 뒤에 임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청와대 내에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