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넥센의 경기를 앞두고 '국민 타자' 이승엽의 은퇴 투어가 열렸습니다.
KBO와 프로야구 9개 구단은 올 시즌 현역에서 은퇴하는 이승엽을 위해 은퇴 투어를 열기로 결정했는데, 대전과 수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입니다. 고척돔 그라운드를 밟은 이승엽은 "국내에 복귀해선 돔구장에서 경기를 할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런데 야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이렇게 멋진 돔구장에서 은퇴 투어를 하게 됐다.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넥센 구단은 고척돔을 마지막으로 찾은 이승엽을 위해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이승엽의 번호 36번을 새긴 넥센의 유니폼을 선물했는데, 이승엽이 2년 동안 밟은 고척돔의 잔디를 액자의 배경으로 사용했습니다. 액자를 증정한 뒤 넥센 선수들은 일제히 뒤를 돌았습니다. 액자 속에 있는 36번 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실제로 착용해 이승엽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