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한 대가 행인들을 지나치는가 싶더니 번쩍이는 불꽃과 함께 한 남성이 쓰러집니다.
놀라 달아났던 일행은 상황을 파악해 보려는 듯 서성입니다.
지난 2014년 2월 필리핀에서 관광 중이던 65살 허 모 씨는 오토바이에 탄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허 씨는 사업자금 5억 원을 빌려줬던 43살 신 모 씨가 관광을 오라고 해 필리핀에 머물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신 씨의 속셈은 따로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신 씨는 빌린 5억 원을 도박으로 모두 잃자 허 씨를 살해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750만 원 상당의 필리핀 돈을 주고 청부업자 3명을 고용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시도는 길이 엇갈리는 등 필리핀 청부업자의 실수로 실패하고, 세 번이나 시도한 끝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신 씨를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해 내일(27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또 경찰은 필리핀인 3명에 대해서도 필리핀 수사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