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 병사 상태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위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친 귀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학교 중증외상치료 전문의는 "귀순한 북한군 상태가 위중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4일) 자정쯤 이국종 교수는 취재진과 만나 "환자가 더 견디기 힘들다"며 일단 수술을 마친다고 설명했습니다. 1차 수술을 끝내고 경과를 봐서 내일(15일)쯤 다시 수술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대해선 "내장에 다발성으로 7곳 이상 파열됐다"며 몸에 총알도 아직 남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부분 관통 손상이 많았다며 자세한 사항은 군에서 발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13일) 오후 3시 반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 북측 지역에서 북한 병사 한 명이 귀순했습니다. 당시 이 병사는 군복을 입고 있었지만 비무장 상태였고 군복에 부착돼 있는 계급장은 하급 전사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군이 귀순한 건 지난 6월 23일 강원 철원군 최전방 중부전선을 통해 귀순한 후 약 5개월 만이고 JSA 지역을 통한 귀순으로는 2007년 9월 6일 이후 약 10년 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