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그제 오후 3시 14분, 판문점 우리 측 감시 장비에 북한군 3명이 남측 방향으로 뛰어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귀순 병사가 지프 차량을 타고 판문점 군사분계선으로 접근하고 있었던 겁니다.
차가 군사분계선 10m 앞 북한군 초소 근처 배수로에 빠지자 귀순 병사는 차량을 버리고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순간 북한군 3명과 초소에 있던 1명이 합세해 권총과 소총을 쏘며 추격했습니다.
총에 맞은 귀순 병사는 3시 반쯤 군사분계선 남쪽 50m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서 욱/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 (북한군)4명이 추격 및 사격을 실시했고 저희는 대략 40여 발을 사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5곳에 총상을 입은 귀순 병사는 긴급 후송돼 총탄 5발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장기가 심하게 오염되고 출혈도 심해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야당에서는 북한군이 무차별 사격을 해 군사분계선 남쪽으로도 총알이 날아왔을 가능성이 큰데도 우리 군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합참은 우리 초병이 직접 위협받지 않는 등 상황을 종합 판단한 대응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