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난 병원에서 소방대원들이 진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검은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유독 가스가 병동 전체로 퍼지면서 앞을 분간하기도 쉽지 않은 긴박한 상황.
당시 3층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강 모 씨의 어머니는 호흡기를 차고 있었지만 구조 과정에서는 호흡기를 떼야 했습니다.
호흡기를 떼는 순간부터 어머니는 숨쉬기 어려웠을 것이라 말합니다.
고인들의 사망원인은 대부분 질식사였지만 강 씨의 어머니는 사인 불명 판정을 받고 부검을 할 예정입니다.
현장에 일찍 도착해 어머니를 구하려던 가족의 사연도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엄 씨의 어머니는 감기로 일주일 전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화재 당일 어머니를 간호하고 있던 동생에게 "건물에 불이 났다. 살려달라"는 문자를 받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엄 씨는 소방대원들과 함께 다른 사람의 구조를 도왔지만 어머니는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