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 김동혁 씨는 외사촌 형제인 이동형 씨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돈을 상납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다스에서 나오는 고철을 받아 재처리 사업을 하던 김 씨는 다스가 고철 업체를 바꾸자 이동형 씨에게 그동안 상납했던 리베이트를 돌려 달라고 요구했는데 이 씨가 그동안 받은 돈을 이명박, 이상득 두 삼촌들에게 줬다며 거절했다는 겁니다.
다스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당시 이런 소문을 전해 들은 이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며 "조카 이동형의 실권을 빼앗아 아들 이시형에게 주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이후 다스 총괄 부사장이던 이 씨가 부사장으로 강등되면서 '이 씨 라인'으로 불리던 직원들이 함께 아산 공장으로 쫓겨난 반면 이시형 씨는 다스의 최고 재무책임자로 승진합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에 대한 실질적인 인사권을 행사했다는 의심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민사적으로 소유관계 입증이 어려운 만큼 이 전 대통령이 실제 다스 운영에 영향력을 얼마나 행사해 왔는지 밝혀 실소유주를 가려낸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