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정오 무렵 서울 강남구의 한 빌라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주말을 맞아 부모 집을 방문한 둘째 아들의 신고였습니다.
둔기에 맞은 60대 어머니는 이미 숨졌고 70대 아버지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노부부에 둔기를 휘두른 건 다름 아닌 빌라에 함께 사는 큰아들이었습니다.
큰아들은 신고 접수 7시간 만에 서울의 한 식당에서 붙잡혔습니다.
[이웃 주민 : (큰아들과) 운동도 같이 선릉공원으로 도는 것도 봤고, 외출하는 것도 봤어요. (돌아가신) 아주머니는 굉장히 좋은 분이세요.]
큰아들은 몇 달간 부모가 사업 자금을 빌려주길 거부해 사흘 전 소주 2팩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던 큰아들은 범행 후 이틀간 모텔을 전전하며 지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큰아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