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멓게 그을린 종이 조각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43살 장 모 씨가 동대문 담벼락을 넘어 2층으로 올라간 건 오늘 새벽 2시쯤. 장 씨는 준비해 간 음료 상자들을 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습니다.
다행히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소방대원들이 곧바로 출동했고 불은 5분도 안 돼 꺼졌습니다.
장 씨는 경찰에서 교통사고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홧김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장 모 씨 : 아우디 차량이 제 팔을 툭 치고 갔어요. (보험사가) 60만 원을 토요일까지 보낸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안된대요.]
경찰은 장 씨를 문화재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