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12월, 청주대가 당시 연극과 조민기 교수의 성 추문을 검토한 결과 보고서입니다.
2016년 11월에 이미 조 씨가 학생들을 상대로 수업시간에 성추행과 성희롱을 한다는 소문이 교수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조 씨가 교수로 있던 연극과와 경쟁 관계인 영화과의 경쟁과 반목으로 빚어진 일로 추정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영화과 소속의 다른 교수가 벌인 '기획'이라는 조 씨의 말을 듣고는 교수들 사이의 갈등으로 속단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전수 조사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추가 피해를 막을 기회를 놓친 겁니다.
그로부터 1년여 뒤인 지난 1월 24일에 열린 조 씨 징계 위원회의에서는 사실상 봐주자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청주대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조사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징계 과정에서 오고 간 봐주기 발언과 관련해서는 특정 징계위원의 의견이라고 선을 긋고는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가 급해 정직 처분부터 급하게 취했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