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7일) 하루만 1천 명 넘는 전공의들의 사직서가 수리됐습니다. 대부분 수도권 대형병원, 이른바 빅5 병원들에서 수리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하루, 사직서가 수리된 전공의는 전체 1만 500여 명 가운데 1천100여 명이라고 보건복지부가 밝혔습니다.
전공의 사직률은 0.82%에서 12.4%로 껑충 뛰었습니다.
빅5 병원 사직률이 38%로 가장 높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미복귀 전공의 450여 명 전원에게 이런 문자를 보냈습니다.
레지던트 2년 차 이상은 사직 시점을 7월 15일로 해서 사직서를 수리했고, 레지던트 1년 차와 인턴은 임용을 취소했다는 겁니다.
세브란스, 서울아산, 고려대병원도 같은 문자를 발송할 예정입니다.
서울대병원은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사직 처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빅5 병원'의 한 관계자는 빅5 병원과 고려대병원의 병원장들이 그제 모였는데, 거기서 사직 처리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권력에 굴복한 병원장들에게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고 SNS에 썼습니다.
'빅5 병원' 전공의들은 특히 '7월 시점 사직'은 못 받아들인다는 분위기로, 법적 대응 움직임도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다른 병원들은 빅5 병원들과 사정이 좀 다릅니다.
SBS가 입수한 전공의 처리에 관한 대한수련병원협의회의 내부 문건을 보면, 부산대, 한양대 등 대학병원 54곳은 레지던트의 사직 처리를 보류할 방침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한수련병원협의회 관계자 : 법적인 문제가 너무 많이 발생하거든요. 전공의들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후반기 전공의 뽑는 것이 별로 의미도 없고….]
사직 처리와 결원 규모 확정을 통해 오는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모집 규모도 지원 인원도 아직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최재영, VJ : 신소영)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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