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만 되면 하늘이 무섭게 바뀌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부 지방에 이어 이번에는 수도권에 지난밤사이 세찬 비가 쏟아졌습니다.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는 오늘(17일) 하루 35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경기도 연천과 양주, 동두천은 200mm가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경기도 파주와 의정부엔 시간당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퍼부었고, 서울 성북구에서도 1시간에 84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문제는 오늘 밤에도 또다시 수도권에 큰 비가 예고돼 있단 겁니다. 현재 인천과 경기 강원 일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져 있고, 새벽엔 서울에도 많은 비가 올 수 있으니 피해 없도록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오늘 특집 8시 뉴스는 먼저 전에 볼 수 없던 비가 내린 경기도 파주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퍼붓듯이 쏟아지는 비에 도로는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엄청난 양의 빗물이 강물처럼 도로로 흘러갑니다.
오늘 오전 7시쯤에는 경기 파주시에 1시간 만에 101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파주의 7월 평균 강수량이 367㎜인데, 한 달 강수량의 30% 정도가 1시간 동안 쏟아진 겁니다.
[박예현/경기 파주시 : 조금씩 내리더니 확 쏟아지는 거야. 세숫대야로 갖다 붓는 거 있잖아요. 폭포수에서 물 떨어지는 거.]
비슷한 시간 경기 의정부 신곡에는 시간당 103.5mm, 파주 판문점에도 91mm의 호우가 퍼부었습니다.
오늘 하루로는 오후 6시까지 파주 판문점에는 35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파주 등 경기 북부에는 올해 들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경기 북부를 강타한 폭우에 주요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물이 정강이 높이까지 차올라서 걷기 힘들 정도입니다.
양쪽 도로에서는 펌프 차량들이 계속해서 물을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건물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침수 피해 공장 관계자 : 오전에 새벽부터 (비가) 왔죠. 물이 흘러서 저쪽이 좀 무너져서 그래서 여기 다 침수돼서….]
경원선과 경춘선 열차 운행이 오전 한때 잇따라 중단됐고, 기상 악화로 인천과 섬을 잇는 10개 항로 선박 운항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윤 형, 영상편집 : 박진훈)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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