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통사고를 내고 그대로 도망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60대 운전자가 사고를 내고는 목격자인 척 현장을 벗어났다가 뒤늦게 경찰에 붙잡혔다고요.
운전자 A 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의 한 도로에서 우회전을 하다 50대 여성 B 씨를 치고 그대로 다리를 밟고 지나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B 씨는 다리에 골절 등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게 됐는데요.
그런데 A 씨는 사고 직후 출동한 구급대와 경찰에게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부축했다"며 목격자 행세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언어장애가 있는 B 씨는 사고 피해 상황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고 "혼자 넘어졌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요.
사고가 수습되자 운전자 A 씨는 현장을 벗어났고, B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후 B 씨가 사고 당일 가족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이 차에 치였다는 사실을 전했고, 이에 가족들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경찰이 사고 장소 주변 CCTV 영상과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해보니 A 씨가 우회전하다가 차량 우측 앞부분으로 B 씨를 치고, 이어 쓰러진 B 씨를 우측 뒷바퀴로 밟고 지나가는 장면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입건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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