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북부 지역에선 오늘(17일) 오전쏟아진 폭우로, 출근 시간에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토사가 흘러내리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등 시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흙탕물로 변한 빗물이 마치 급류처럼 흐릅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빗물에 승용차는 오도 가도 못합니다.
오늘 오전 경기 북부에 쏟아진 비로 경기 남양주의 한 마을 입구가 침수됐습니다.
경기 북부에 시간당 80mm, 많은 곳엔 100mm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엔 신고가 잇따랐고 소방은 현재까지 134건에 대해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북부 지역에선 오늘 아침 6시 반까지 우선 도로 11곳을 통제했는데, 아침 7시 반이 지나 비가 더 거세지면서 통제 도로는 20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오늘 아침 7시 반쯤 시간당 78mm의 비가 쏟아진 양주 남면에선 신사1교가 인근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침수됐고, 덕정사거리에서는 맨홀 뚜껑이 유실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의정부시 흥선광장 교차로도 침수돼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이때 이 지역 시간당 강수량은 60.5mm였습니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연천역 사이 전동열차도 폭우에 지연운행하는 등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기 일산서구의 주엽커뮤니티센터는 배수구가 낙엽과 모래로 막히면서 침수돼 소방이 긴급 배수작업을 벌였습니다.
군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선 어젯밤부터 내린 비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양평과 여주에선 옹벽 위 토사가 쓸려 내려오는 등 시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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