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세기 넘도록 인천 도심을 단절시켰던 옛 경인고속도로 옹벽이 철거됩니다. 인천시는 옹벽과 방음벽을 단계적으로 모두 없애고 공원과 녹지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입니다.
송인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한뉴스 (1968년 12월 27일) : 서울과 인천 간, 서울과 수원 간 고속도로가 개통됐습니다. 경제개발의 혁신적 계기를 마련하는 민족번영의 거국적 사업입니다.]
지난 1968년 12월 개통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
반세기 넘게 인천과 서울 사이 여객과 물류 수송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지만, 인천 도심을 동서로 쪼개 원도심 지역의 공동화를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5일, 인천 송도육교 인근 옛 경인고속도로 옹벽 철거 기념식 : 크레인을 통해 옹벽이 철거됩니다.]
옛 경인고속도로의 상징이었던 높다란 옹벽과 방음벽이 모두 철거됩니다.
시는 옛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에서 서인천IC까지 약 10.45km 구간의 옹벽과 방음벽을 단계적으로 모두 없애고, 중앙부에 공원과 녹지 등 주민 여가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공미경/인천 서구 가정동 : 눈앞에 집을 두고 옹벽 때문에 빙 돌아가는 불편함을 30년 동안 살면서 느꼈습니다. 앞으로 저희 동네뿐 아니라 옹벽 주위에 있는 마을까지 같이 발전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이번 철거를 시작으로 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바꾸기 위한 도로개량 사업도 본격 추진됩니다.
다만 혼잡도 개선을 위한 지하차도 개설 등으로 주안산단에서 서인천나들목까지 2단계 구간 개통 시점은 2030년으로 늦춰졌습니다.
[유정복/인천광역시장 :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으로) 신도시와 원도심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원도심이 앓고 있던 교통문제, 주거문제, 환경문제에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입니다.]
지역의 숙원 사업인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도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관련 법안이 발의돼 통행료 폐지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제공 : 유튜브 KTV·인천시청)
송인호 기자 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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