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 올림픽 개막을 9일 앞두고, 파리 시장이 오늘(17일) 센강에 뛰어들었습니다. 일부 수영 경기가 치러질, 센강의 수질 논란이 이어지자, 직접 입수에 나선 겁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색 바디슈트를 입은 이달고 파리시장이 센강에 입수하자,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이달고 시장은 밝은 표정으로 5분쯤 센강을 헤엄쳐 내려왔습니다.
[기분이 좋아요. 굉장해요!]
체육부 장관이 센강에서 수영한 지 나흘 만에 이번에는 파리시장이 공개 수영에 나섰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철인 3종 수영 경기 등이 센강에서 치러지는 데 수질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안 이달고/파리 시장 : 약간 차갑긴 하지만, 물이 정말 좋아요. 우리 모두 즐거워하는 게 보이지 않나요?]
파리시는 올림픽을 계기로 센강을 다시 수영 가능한 강으로 만들겠다며, 2조 원 넘는 예산을 투입해 수질 개선 사업을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서도 수영 가능한 수질 기준을 초과하는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되는 등 수질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SNS 상에는 수질을 못 믿겠다며 각종 조롱 이미지가 넘쳐났습니다.
[안나/파리 주민 : 이런 말 해서 미안하지만, 올림픽 기간 동안 아무도 피부병이 생기지 않으면 좋겠어요.]
파리시는 지난주 센강 수질이 수영 가능 기준을 충족했다며, 올림픽을 치르는 데 문제가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앙투안 기유/파리 부시장 : 센강의 유속에 따른 변수가 없는 건 아니지만, 올림픽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센강에 입수해 수영하겠다고 말한 바 있지만, 최근 총선 패배와 정치권의 혼란이 이어지면서 실제 실현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채철호)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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