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18일) 22일 만에 또 오물 풍선을 살포했습니다. 우리 군은 대북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을 가동하며 맞대응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어제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 오물 풍선을 부양한 전방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어제 오후 6시부터 오늘 새벽 4~5시까지 10시간 정도 가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가동은 지난달 9일 이후 39일 만입니다.
이번 조치는 어제 오후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에 대한 맞대응입니다.
합참은 "향후 우리 군의 대응은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군 당국은 어제 오후 5시쯤 북한 오물 풍선을 포착했습니다.
어제저녁 7시쯤엔 경기도 고양시의 한 4차선 도로에서, 비닐과 종잇조각을 줍는 군인들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제보자 : 종이가 다 널브러져 있어요, 길에. 우측을 보니까 비닐이 있어서 아, 이거 오물 풍선이구나.]
합참은 오전 9시 기준으로 북한 오물 풍선 200여 개가 식별됐고, 서풍을 타고 경기 북부 지역에 40여 개가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오물 풍선 내용물을 분석한 결과, "대다수는 종이류였고,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남쪽으로 오물 풍선을 내려보낸 건 지난달 26일 이후 22일 만으로, 올해 들어서 8번째입니다.
사흘 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대북전단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군은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을 피하고 즉시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김호진)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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