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5년 연임을 확정했습니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바라는 유럽 국가들의 요구가 반영된 걸로 풀이됩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EU 집행위원장이 연임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인준 통과에 필요한 표는 360표입니다. 투표 결과, 찬성표는 401표입니다.]
독일 국적의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정계 입문 당시 7남매를 둔 의사 출신 '만능 워킹맘'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독일 연방정부에서 가족부장관, 노동장관을 거쳐 첫 여성 국방장관으로 재직하다, 2019년 여성 최초로 EU 집행위원장에 선출됐습니다.
이번 재선으로 여성 최초 연임 집행위원장이란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정적 리더십'이 필요하단 기류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강한 유럽'을 만들고자 합니다. 유럽 경제의 번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강조한 만큼, 그의 연임으로 유럽 산업에 대한 보호 육성 정책이 강화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전례 없이 안보와 국방도 강조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나토 유럽 회원국들의 저조한 방위비 지출을 비판해온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복귀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강경 기조도 유지될 거란 전망입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공통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일본, 한국, 뉴질랜드, 호주와 협력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두 번째 5년 임기는 오는 11월 시작됩니다.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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