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당 대표 선거를 앞둔 민주당에서는 어제(18일) 처음으로 후보들이 방송에 나와 토론을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왜 당 대표에 또 도전하는지를 두고, 공방이 오갔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한 민주당 당권주자 첫 방송토론회.
[이재명/민주당 대표 후보 : 먹사니스트 이재명을 줄여서 '먹사니잼'.]
[김두관/민주당 대표 후보 : 역시 두관이 명관이다.]
토론이 본격화되자 김두관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연임 도전 이유를 따져 물었습니다.
[김두관/민주당 대표 후보 :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이재명 대표 쪽 사람들로 공천하기 위해서 혹시 연임을 하시는 건지….]
[이재명/민주당 대표 후보 : 전쟁 같은 정치를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제 역할이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김 후보가 사법 리스크를 제기하자 이 후보는 함께 싸워달라고 말했습니다.
[김두관/민주당 대표 후보 : 시중에 '유대무죄'라는 말이 떠돕니다. 대표가 되면 무죄가 된다는 말이죠.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게 합니까?]
[이재명/민주당 대표 후보 : 같이 성을 지키는 입장인데 '너는 왜 그렇게 많이 공격을 당하느냐'라고 말할 게 아니라 함께 싸워주면 더 낫지 않을까….]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두 후보 비판에 이 후보는 이렇게 항변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후보 : 당원들의 지지율이 80%를 넘는 상황. 그걸 1극체제라고는 할 수 없죠. 체제는 아니죠. 250만 당원이 지금 현재 선택한 겁니다.]
당내 논란이 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를 놓고 이 후보는 무조건 수호하자는 건 옳지 않다며 실용적 관점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고, 김 후보는 당의 근간인 종부세, 금투세를 지켜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서 이 후보는 현재 특검법대로 하는 게 정의롭다며 제3자 추천 방식에 선을 그은 반면, 김 후보는 여야상황을 감안해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엇갈린 입장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설민환,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제공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한소희 기자 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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