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어제(18일) 또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지난달 말에 이어 22일 만이자 올해 들어 8번째 살포입니다. 북한이 풍선을 띄웠을 때 바람이 동쪽으로 불고 있어서 풍선은 경기 북부 지역에 떨어질 걸로 우리 군은 전망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7시쯤 경기도 고양시의 한 4차선 도로에서, 비닐과 종잇조각을 줍는 군인들이 목격됐습니다.
북한에서 날아온 오물 풍선이 떨어진 자리로 추정됩니다.
[제보자 : 종이가 다 널브러져 있어요, 길에. 우측을 보니까 비닐이 있어서 아, 이거 오물풍선이구나.]
앞서 북한 오물 풍선들이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게 군 당국에 포착된 건 어제 오후 5시쯤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오물 풍선이 서풍을 타고 경기 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풍이 불었다면 오물 풍선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으로 날아갔을 텐데 서풍이 불면서 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부양한 건 지난달 26일 이후 22일 만으로, 올해 들어서 8번째입니다.
사흘 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대북전단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김여정의 위협은 이전과는 다른 오물 풍선 도발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군은 북한이 이번 오물 풍선에 인체에 유해한 오염물질을 담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군은 수거 즉시 오염물질이 있는지 관계 당국과 합동 분석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군은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을 피하고 즉시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조무환)
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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