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난 불로 근처에 있던 차 140여 대가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 최근 전해드렸는데요.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주민이 소방관 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글을 올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 밑에서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하얀 연기
점점 심해지는가 싶더니 30초도 안돼 폭발이 일어나고 순식간에 불길이 솟구칩니다.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멈춰서 있던 전기차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주차장 밖에도 난리가 났습니다.
매케한 검은 연기가 아파트를 휘감아 코앞이 안보일 지경입니다.
소방관들은 연기를 헤쳐가며 주민 구조에 필사적으로 나섰습니다.
[소방관 무전 내용 : 지하층 방화문이 폐쇄돼 있지 않은 곳은 폐쇄 후 인명구조에 주력하기 바람!]
높이가 20m나 되는 베란다 앞으로 고가사다리차가 접근합니다.
소방관이 손을 내밀자 한 여성이 연기를 피해 사다리차로 위태롭게 넘어옵니다.
베란다에선 다른 소방관이 구조를 돕습니다.
젊은 남성 한 명도 무사히 빠져 나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주민은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급박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누군가 문을 강하게 두드려 나가니 소방관 두 분이 계셨고 빨리 대피하라는 말을 남기고 뛰어가셨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산소통을 메고 저렇게 두꺼운 옷을 입고 뛰어다니며 화재를 알리다니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특히 "현관문에 찍혀 있는 '쇠지렛대 '빠루'자국을 보며 너무 큰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꼈다"고 회상했습니다.
"위험을 알리기 위해 철문을 친 흔적인데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사람을 위해 온 마음으로 문을 두들겼을 것이라는 생각에 너무나 깊이 감사함을 느꼈다"고 표현했습니다.
지난 1일 오전에 일어난 이번 화재로 주민 22명과 소방관 1명 등 모두 2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주차된 차 140여 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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