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곳곳에서 연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기상 관측 이후 열대야가 단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강원도 대관령인데요.
열대야를 피해 몰려든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해발 830m,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 광장.
캠핑카 수십 대가 빼곡하게 자리 잡아 야영장을 방불케 합니다.
연일 밤낮을 가리지 않는 찜통더위에 모두가 지쳐가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딴 나라 얘기입니다.
이곳 대관령 기온은 25도에 불과합니다. 이웃한 강릉보다 무려 8도 이상 낮은 기온입니다. 이렇게 옷이 휘날릴 정도로 시원한 바람도 자주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습니다.
차량 에어컨은 꺼져 있고, 선풍기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긴소매 옷차림이 어색하지 않고, 웃옷까지 껴입은 피서객도 보입니다.
[서옥순 / 충남 서산시 : 추운 가을 날씨에요. 지금도 춥고 저녁에는 더 춥고 새벽이면 더 춥죠.]
대관령 8월 평균 기온은 19.7도.
1971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 일수는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역시 나타난 적이 없습니다.
시원하다 못해 밤에는 한기까지 느껴질 정도입니다.
[김임수 / 서울 신당동 : 저녁에 이불 덮을 정도면 뭐 할 말이 없죠. 낮에도 가만히 있으면 땀 한 방울이 안 나요.]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만큼, 선선한 대관령을 찾는 피서 행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 : 김동철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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