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와이드] "적은 적일 뿐" 김정은, 수해지원 제안 거부?
북한이 압록강 일대 큰 수해를 입었습니다.
우리 정부의 구호 지원 제안을 비난한 북한은 러시아의 지원 의사에는 사의를 표했습니다.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딸 김주애 소식 등 여러 북한 동향, 짚어보겠습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어서오세요.
지난달 말 압록강 유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신의주와 의주에 심각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4천여 가구와 농경지, 도로와 철로가 침수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보트를 타고 신의주시 침수 지역을 시찰하기도 했는데요. 과거에도 여러 번 잠겼던 지역이지만 이번엔 더 심각한 건가요?
우리 정부의 수해 구호물자 지원에는 적대감을 드러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의 수해 지원 제안에는 감사함을 드러냈습니다. 러시아에는 '진정한 벗'이라고 했지만 남측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 비판했는데요. 이렇게 직접적으로 상반된 표현을 하는 이유를 뭐라고 보십니까?
그런데 북한, 필요할 때 요청하겠다며 당장은 지원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원까지 거절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외부의 지원 없이 자력만으로 수해 복구가 가능할 정도라고 판단한 걸까요?
북한은 우리 측의 수해 피해 상황 보도에 대해서도 상당히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서울것들의 음흉한 목적", "한국 쓰레기들의 상습적인 버릇과 추악한 본색" 이런 표현이 나오더라고요. 이렇게 강한 어조를 쓰는 의도는 뭘까요?
올림픽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도 한국 언론은 무시하고 외국인 특히 중국 선수나 관중과는 교류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12월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선언한 것이 일종의 행동 지침이나 기준이 됐다고 보세요?
국정원이 김정은 위원장의 딸 주애에 대해 후계자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공개 활동의 70%가 미사일 발사 등 군사 분야 쏠려있다는 건데요. 은밀하고 치밀하게 후계자 과정이 진행됐던 김정일, 김정은과는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도 국정원이 이렇게 판단 내린 근거가 무엇인가요?
후계자로 확정됐다고 한다면 본격적인 우상화 작업에 들어갈지도 주목됩니다. 김주애는 10대 초중반의 어린 나이인 데다가, 여성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아들의 존재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서요. 일종의 위장 전술이자 심리전 아니냐는 분석도 나와요?
김정은이 몸무게가 140kg에 달하는 초고도비만이라거나 심장질환 고위험군이라는 등 건강 상태에 따른 후계 구도 조기 확정일까요. 다시 말해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갑자기 교체되는 등의 급변 사태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까요?
영국 매체가 보도한 북한 내부 상황 짚어봅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 주민들에게서 항문이나 발가락, 손이 없는 채로 태어나는 '유령병'에 걸린 신생아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핵실험 피폭에 따른 영향으로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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