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포도, 경쟁 심화로 위기…경북, 신품종으로 위기 넘는다
[앵커]
K-푸드 열기 속에 포도는 수출 농산물 중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저가 공세 등 수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경북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품종을 개발해 세계시장 도전에 나섰습니다.
정지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내리쬐는 따가운 햇살 아래 알알이 포도가 탐스럽게 익었습니다.
보석을 닮은 붉은빛을 띤 루비스위트입니다.
포도송이에 탱글탱글 큼지막한 포도알이 꼭지마다 모여 달렸습니다.
얇은 껍질에 머스켓향이 나는 레드클라렛입니다.
재배한 지 3년이 넘어 첫 수출을 앞둔 농민은 신품종으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며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합니다.
"동남아를 많이 거래하는데 그쪽에서는 빨간색을 또 좋아합니다. 워낙 부의 상징, 행운의 상징 이렇게 해서 거기에서 빨간색 포도에 대해 이렇게 요구가 있었고, 저희가 이제 이렇게 시범 재배하다 보니 일단 상품성이 또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경북은 국내 포도 재배 면적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 포도는 해마다 수출량과 수출액이 늘어 국내 포도 수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출량은 2,600여톤으로 총 3,540만 달러, 수출로 490억원 넘게 벌어들였습니다.
하지만, 국내 포도 시장은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는 포도 품종 중 44%가 샤인머스켓에 치중돼 있고, 수출 품종의 95%가 샤인머스켓입니다.
"중국도 샤인머스켓 재배를 많이 하기 때문에 동남아 수출 시장에 저가의 중국산하고 지금 경쟁하다 보니까 우리나라 샤인머스켓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그런 형편입니다."
경북도는 해외 시장을 겨냥해 적색 포도 4종을 비롯해 모두 7개의 새로운 포도 품종을 개발했습니다.
18브릭스에서 최고 22브릭스까지 높은 당도와 다양한 식감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이 포도는 높은 당도에 아삭아삭한 식감으로 높은 가격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2㎏ 한 상자에 10만원 넘는 가격에 국내외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포도 수출 확대와 내수시장 안정화를 위해 품종 다양화가 필수적인 만큼 우량 묘목 지원과 재배 기술 보급 등 전문 재배 수출단지를 육성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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