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자지구의 학교 건물이 공격을 받아 100여 명이 목숨을 잃는 최악의 참사가 다시 발생하자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어떻게든 휴전 협상을 성사시키려고 애쓰고 있는 미국은 이스라엘 내각의 극우파 장관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시신을 수습한 유가족들은 오열을 터뜨리며 희생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극적으로 살아남은 아이들은 새벽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학교 건물 공습 부상자 :그저 이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어요. 신이 네타냐후 총리를 다룰 수 있기를….]
이스라엘이 공습할 당시, 학교 건물 안엔 피난민 350명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20명 정도의 하마스 대원을 겨냥한 공격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최악의 민간인 피해에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영국은 끔찍한 인명 피해라고 지적했고, 프랑스는 가장 단호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 외교안보 대표는 이런 학살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미국과 함께 휴전 협상을 중재하는 이집트와 카타르를 포함한 아랍권 국가들도 일제히 이스라엘을 규탄했습니다.
오는 15일 휴전 협상 재개를 제안한 미국은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서둘러 휴전에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휴전 협상을 반대한 이스라엘 극우파 장관을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앞서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이스라엘 인질이 석방될 때까지 민간인 2백만 명을 굶어 죽도록 놔두는 게 도덕적이라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 :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내 극단주의자들이 협상에 터무니없는 비난을 퍼붓는 걸 포함해 극단주의자들이 일을 망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하마스 1인자가 암살된 이후 힘겹게 휴전 협상의 불씨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다시 최악의 참사가 발생하면서 중동의 긴장은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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