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남서부로 진격해 전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 공격을 처음 인정했습니다.
러시아는 병력을 보강하는 한편 키이우에 공습을 실시하는 등 치열한 교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 본토 공격을 언급하지 않았는데, 대통령이 공식 확인한 셈이군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로 진격한 게 현지 시간 지난 6일이니까 나흘 만에 첫 입장이 나온 겁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례 연설에서 시르스키 총사령관이 침략자의 영토로 전쟁을 밀어내기 위한 행동에 대해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정의를 회복하고 침략자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확한 전장 상황은 불확실하지만,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 안으로 20km 이상 진격, 250㎢ 정도 영역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현지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접경지역 주민 7만 6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조금 전 민간인 대피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을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탱크 등 보강병력을 급히 쿠르스크 일대로 배치하고 있으며, 접경지대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가 아직도 동쪽 영토 상당 부분을 점령당한 상태에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건 의외인데요, 어떤 전략으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러시아로서는 허를 찔린 셈입니다.
우크라이나는 공격 의도는 물론 내용조차 자세히 설명하고 있진 않습니다.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집중된 러시아 병력 분산, 군과 국민의 사기 진작, 평화 협상을 위한 압박 등을 이번 공격의 목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공격한 쿠르스크 지역엔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 가스관, 원자력발전소 등이 있어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곳입니다.
다만 러시아의 응원군이 투입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가 점령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러시아도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서 공습으로 두 차례 폭발음 들렸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습니다.
피해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공군은 키이우 주변과 동부 지역 전역에 공습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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