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과 열대야가 끝날 기미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이 열대야 연속 일수 역대 3위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주에도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부터 땅에서 열기가 올라오는 휴일 한강시민공원.
농구장도 테니스코트도 텅 비었습니다.
비둘기도 그늘을 찾아 걸음을 옮기는 찜통더위, 경기 여주시 점동면은 37.8도, 강원 정선군은 37도까지 낮 기온이 올라갔습니다.
더위를 무릅쓰고 밖으로 나온 시민들은 수영장 물속에 몸을 담급니다.
[김학훈 / 서울 양천구 신정동 : 많이 더워요. 요즘 너무 더워서 밤에 잠을 잘…. 에어컨 없이는 잠이 잘 안 오더라고요. ]
서울의 간밤 최저 기온은 27.8도, 21일째 연달아서 밤에도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2018년의 26일, 1994년의 24일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긴 열대야'입니다.
부산도 17일째, 제주 북부는 27일째, 남부에서는 7월 12일부터 한 달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릉에서도 지난 7일까지 20일, '역대 최장기간' 기록을 쓴 열대야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번 주에도 소나기 이외에는 대지를 식힐 만한 비 소식이 없습니다.
예보대로라면, 서울은 열대야 최장 기록인 26일을 이번 주에 경신할 전망입니다.
[황지영 / 기상청 기상예보관 :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낮 동안 오른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못해 당분간 서쪽 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습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이동으로 동풍이 불면서 습도는 다소 낮아지지만, 볕은 더 뜨거워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촬영기자;온승원
영상편집;이영훈
디자인;김진호 김보나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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