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고, 이재명 전 대표나 민주당이 따로 요청하지 않았다는 여권발 주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야당에선 물밑 요청이 있었다고 반박하며 다른 주장을 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여권 고위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은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2년 12월 김경수 전 지사의 사면 때부터 복권을 염두에 뒀는데, 여야 형평성 등을 고려해 이번에 결정이 된 것뿐이란 설명입니다.
영수회담을 앞두고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측이 김 전 지사 복권을 요청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언급조차 나온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전날 이재명 전 대표가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입장을 여러차례 전달했다고 말한 것과는 다른 입장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지난 10일) : 영수회담 때는 아니고 밝히기가 조금 부적절한데 하여튼 여러 가지 루트로 제가 (김경수 전 지사 복권을) 요청을 드렸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은 김 전 지사가 복권되어야 한다는 건 일관된 입장이었고, 영수회담의 공식 의제에는 올라가진 않았지만, 물밑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고 재반박했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의 '복권 요청'을 정부가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피하려고 여권이 '연막전술'을 펴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김 전 지사의 사면·복권 심사 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전혀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한 반면,
한동훈 대표 측은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반대하는 입장을 대통령실에 여러 차례 전달해왔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여야가 각자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는 상황.
논란의 당사자,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 여부는 오는 13일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의 재가로 최종 확정됩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양영운
디자인: 김진호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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