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코앞인데 찜통 폭염…태풍 4개 연달아 일본으로
[앵커]
보통 8월이면 태풍 한두 개 정도는 한반도 쪽으로 북상하는데, 올해는 태풍이 일본으로만 줄줄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태풍 경로는 우리나라 폭염과도 관련 있는데요.
올해 폭염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김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천리안 기상 위성이 비구름을 추적한 영상입니다.
폭염이 덮친 한반도 하늘은 뻥 뚫려 있지만, 일본 남쪽에서는 폭풍들이 줄줄이 북상합니다.
최근 북서태평양에서는 5호 '마리아'부터 8호 '우쿵'까지 일주일 사이에만 태풍 4개가 발달했습니다.
적도 부근의 뜨거운 수증기가 열대 거대 저기압성 순환에 공급되면서 동시다발 태풍을 만든 것입니다.
"중국 남쪽 해안을 따라서 다량의 수증기가 들어올 수 있는 통로가 열려있는데요.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TD(열대 저압부)와 태풍은 계속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태풍 경로도 평소와 많이 다릅니다.
보통 8월 태풍은 아열대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오키나와 부근에서 한반도 또는 일본을 향하는 'C' 자로 북상합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태풍들은 평소와 반대 방향으로 커브를 틀어 모두 일본 북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상공을 이중으로 뒤덮은 폭염 고기압에 태풍들이 밀려 나간 것입니다.
통상 광복절이 지나면 더위도 한풀 꺾이는데 다음 주에도 폭염 고기압은 여전히 견고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지난 뒤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오히려 한반도 쪽으로 확장해서 8월 하순에도 이례적 늦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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