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리는 '도심 속 바캉스'…송도 인공해변 축제
[앵커]
연일 계속되는 무더운 날씨에 바다로 놀러 가고 싶은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먼 거리가 문제죠.
이런 분들을 위해 '도심 속 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인공해변이 마련됐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웅희 기자.
[기자]
네, 인천 송도달빛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주위로는 아이들이 시원한 물놀이와 모래놀이를 하는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
언뜻 보면 바다를 끼고 있는 해수욕장 같은데요.
사실은 인공해변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옛 송도 유원지의 모래 해변을 재현한 것인데요.
물 미끄럼틀을 타면서 신나 하는 아이들의 표정이나 백사장 위 파라솔 그늘막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이 휴양지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재 이곳의 체감온도는 34도를 넘었는데요.
그럼에도 지난 주말부터 많은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도심 속 바캉스'를 별칭으로 올해 5회째를 맞는 신송도 해변축제는 지난해 9만 명이 넘게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올해는 물놀이 시설을 늘리고 인공 해변도 넓히는 등 시설을 대폭 확장했습니다.
또 물총싸움과 우중난타, 해변극장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더위를 이겨낼 수 있게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습니다.
인천 연수구는 과거 전국 최초로 유원지 시설로 지정돼 여름마다 많은 인파가 몰렸던 송도 유원지의 추억을 다시 재현하자는 취지에서 '신송도해변축제'를 매년 이어가고 있는데요.
송도 유원지는 1937년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의 휴양지로 시작했지만, 해방 이후 1960년대 국가지정관광지로 탈바꿈해 정식 개장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결국 2011년 폐장됐습니다.
같은 장소는 아니지만 인공해변으로 부활한 송도 유원지는 이전 세대에는 과거의 추억을, 현 세대에는 즐거운 축제의 장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송도에서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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